[일본프로야구] 구대성, 2이닝 "씽씽"

중앙일보

입력

"일본만큼은 자신있다"

구대성이 일본 진출 이후 첫 실전피칭에서 자신감 넘치는 피칭으로 오릭스의 ‘기둥’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구선수는 27일 미야코지마 히라라 시민구장에서 벌어진 자체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일본 진출 후 첫 테이프를 멋지게 끊었다.

총 8명의 타자를 상대로 32개의 볼을 던진 구선수는 대부분을 직구 위주로 던졌고 간간이 슬라이더(5개), 체인지업(3개), 커브(1개)등 70%정도의 구위로 오릭스 타자들을 농락했다.

1회 등판하자 마자 1번 시오자키와 2번 신도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 잡은 구선수는 3번 다니를 삼진으로 잡으며 가볍게 1회를 끝마쳤다.

2회 들어 4번 용병타자 비티에로를 또다시 삼진으로 잡고 5번 아리아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6번 다구치에 볼넷을 허용했고 7번 후쿠도메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위기를 만들고 그 위기를 즐기는 승부사였다.

다음 타자인 8번 가쓰라기를 상대로 특유의 미소를 곁들이며 힘의 피칭으로 방망이를 두조각내며 2루땅볼로 처리,그걸로 끝을 맺었다.

오릭스의 오기 감독은 구선수의 피칭에 연신 흡족해 했고 오늘 피칭에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일본 만큼은 자신 있다는 구대성.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포수 글러브에 ‘팍팍’꽂히는 미트질 소리를 벌써부터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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