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대우중공업 집중 감리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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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 관계자는 27일 "대우중공업이 사실상영업을 중단한 채 다음달에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은데도 17일째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비정상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작전.시세조종이 없는지 집중 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중공업은 오는 10월23일에 상장 폐지될 예정이지만 다음달말까지 나오는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산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즉시 상장종목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중공업을 비롯한 일부 관리종목이 투기대상으로 전락했으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26일 대우중공업 거래량은 8천244만주로 전날 290만주의 28배에 이르렀다. 거래량은 지난 20일 27만8천주, 21일 52만4천주, 22일 66만5천주 등으로 계속 증가하다 26일에 이르러 폭증했다.

26일의 거래대금 107억2천만원도 전날의 3억3천만원의 32배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량 급증은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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