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 박스권 탈출 버거워… 반등 때마다 현금화 전략

중앙일보

입력

오르지 못하면 빠진다는 격언을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한 날이었다.

미국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악화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그에 따른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발표된 물가통계는 금리인하가 만만찮은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산업생산 및 재고수준에 이어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생산자물가 등은 그린스펀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산업활동 동향도 전월 대비로는 일부 지표에서 약간 개선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소비를 비롯한 내수부문의 위축이 심화하고 있고 선행지표의 하락추세도 둔화하고 있지 않다. 지금의 지표로는 정부에서 바라는 2분기 혹은 하반기 경기회복은 예상하기 쉽지 않다.

결국 국내외의 경제상황이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점에서는 박스권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큰 줄기는 반등시 매도 관점을 유지하고 박스권 하단 접근시 단기 매매로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안동원 <키움닷컴증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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