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텔레콤 '주인'…영국 보다폰으로 바뀔 듯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의 영국 통신업체 보다폰이 일본텔레콤의 최대주주가 돼 경영권을 행사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보다폰이 지난해 12월 JR동해.서일본 등으로부터 일본텔레콤 주식 15%를 인수키로 합의한데 이어 최근 미국 AT&T의 일본텔레콤 지분 15% 가운데 10%를 8억5천만~10억달러(약 1천4백억~1천7백억엔) 에 매입키로 거의 합의했다" 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일본텔레콤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 텔레콤(BT) 도 AT&T와 10% 지분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자금력이 강한 보다폰이 유리하다" 며 "이르면 이달 중 공식 발표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다폰의 총 지분은 25%가 돼 최대주주인 JR동일본(15.1%) 을 제치게 되고, 일본텔레콤과 자회사 J폰은 보다폰 산하의 자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보다폰의 이같은 전략은 국제 인수.합병(M&A) 를 통해 몸집불리기에 나선 일본의 라이벌 NTT도코모와의 경쟁을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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