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농담 이해할 때 다른 경로 이용

중앙일보

입력

인간의 두뇌는 농담을 이해하기 위해 각기 다른 경로를 이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네이처 신경과학지에 25일 발표됐다.

런던 신경과학 연구소의 비나드 고얼과 레이먼드 도울런은 14명의 건강한 오른손잡이들의 뇌활동을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촬영,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음운론적인 농담과 의미론적인 농담을 60개 제공한뒤 뇌활동을 관찰했다.

실험 결과, 측두골(側頭骨)의 4개 부문이 제시된 농담이 음운론적인 것인지 아니면 의미론적인 것인지를 파악한 뒤에 그 농담을 분석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고얼은 "의미론적인 농담에 대해서는 측두골의 좌우 엽(葉, 기관의 일부분으로둥근면을 이루면서 갈라져 있는 것)들이 이용됐고 음운론적인 농담에 대해서는 언어를 관장하는 부문을 중심으로 한 좌측뇌의 절반이 이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농담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뇌 중앙의 전두엽(前頭葉) 피질(皮質 )내에 있는 중앙 반응 체제가 관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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