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1999)

중앙일보

입력

"전설적인 쿠바뮤지션들이 이루어낸 기적같은 드라마!"

1950년대 전성기를 누리다 무대 뒤로 사라진 가수 이브라힘 페러. 그 후 몇 십년을 하바나의 허름한 뒷골목 슈사인보이로 살아오던 그에게 어느 날, 낯선 미국인이 방문한다.

낮엔 이발사로, 밤엔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며 시작한 멤버의 최고령 꼼빠이 세군도, 쿠바의 3대 피아니스트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지만 80살이 넘어서야 첫 솔로 음반을 내게 된 루벤 곤살레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멤버들 모두는 진흙 속에 숨겨진 진주처럼 라이쿠더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리고 1950년대식 낡은 스튜디로 녹음실에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멋진 하모니와 즉흥 연주로 잊혀져 있었지만 분명 살아있던 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그 결고, 암스테르담과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은쿠바음악의 살아있는 전설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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