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이탈리아 "훌리건 해도 너무해"

중앙일보

입력

지난 25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4부 리그 포그지아-트리카제 경기 도중 운동장에서 사제 폭탄이 터져 경기가 중단됐다.

이탈리아 남동부 푸글리아 지역 라이벌인 두 팀 경기는 초반부터 극성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는 바람에 몇 차례 중단됐다.

전반전 도중 원정팀 트리카제 팬들이 운동장에 뛰어들어 홈팀 포그지아의 골키퍼를 공격하자 골키퍼는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도망 다니느라 곤욕을 치렀다.

소동이 가라앉은 것도 잠시, 두 팀 극성 팬들은 관중석에서 난투극까지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진행돼 포그지아가 1 - 0으로 앞서자 경기종료 10분을 남기고 이번에는 사제 폭탄이 터졌다.

폭발로 다친 선수.관중은 없었지만 과열된 경기를 간신히 진행해왔던 주심은 결국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미 흥분한 관중 때문에 두 팀 선수들은 라커룸에 갇혀 한동안 축구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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