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오픈유도] 김형주, 한국 `노골드'서 구출

중앙일보

입력

김형주(25.마사회)가 한국유도를 `노골드'의 깊은늪에서 구했다.

김형주는 26일(한국시간) 뮌헨에서 벌어진 2001독일오픈국제대회 남자 66㎏급결승에서 일본의 오미가와 미치로를 통쾌한 한판승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한국선수가 외국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장성호(마사회)가 100㎏급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독일오픈에 이어 1년만이다.

3회전과 준결승을 잇따라 한판승으로 통과한 김형주는 결승에서 배대뒤치기를 시도하던 오미가와를 재빠른 되치기 기술로 제압, 금메달 갈증을 털어냈다.

'99코리아오픈 1위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2위를 차지한 김형주는 군산에서 태어나 전북체고와 용인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말 마사회에 입단했으며 훈련에 매우 성실해 대표팀내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한국은 또 73㎏급 최용신이 은메달, 60㎏급 정부경(이상 마사회)이 각각 은, 동메달을 보태 금 1, 은 1, 동 3개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북한의 계순희는 여자 57㎏급에서 우승해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의 아쉬움을 달래며 건재를 과시했다.(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