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불 지불" 냅스터 제의 음반업계 거부

중앙일보

입력

국제 음반업계가 21일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인 냅스터가 제의한 5년간 10억달러의 저작권료 지불 제의를 일축했다.

냅스터는 미 항소심이 지난주 무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가 음반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서비스 중단을 판결하자 타협책으로 음반업계에 10억달러를 저작권료로 지급하겠다고 제의했었다.

전세계 76개국 1천4백여 음반사를 회원으로 둔 국제음반산업연맹(IFPI) 은 이날 성명에서 "냅스터 제의는 홍보용에 불과하다" 면서 "서비스 중지를 판결한 법원의 결정을 즉각 이행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세계 음반시장은 연간 3백50억~4백억달러 규모" 라며 "여기에 비하면 10억달러는 형편없이 작은 돈" 이라고 반박했다.

냅스터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독일의 미디어그룹 베르텔스만은 향후 5년간 메이저 음반사에 매년 1억5천만달러를, 군소 회사들에는 5천만달러씩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