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독일 공영방송, 월드컵축구 중계 포기

중앙일보

입력

독일 축구팬들이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본선경기를 공영방송을 통해 볼 수 없게 됐다.

독일내 월드컵 TV중계권 보유사인 언론그룹 키르흐는 22일(한국시간) 최근 수개월간 접촉해왔던 공영방송 ARD 및 ZDF와의 중계권 협상이 결렬됐음을 선언했다.

키르흐는 2002 한.일월드컵축구 본선 24경기에 대한 중계권만 넘기는 조건으로2억5천마르크(약 1천435억원)를 제시했으나 두 방송사가 2006년 독일월드컵 중계권까지 계약에 넣자는 일괄타결 입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협상 결렬을 발표했다.

키르흐측은 "2006년 월드컵에서의 텔레비전 부문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패키지 계약을 하자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고 이에 두 공영방송측은 "키르흐측이 애초 합의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협상 결렬에 따라 독일 팬들은 RTL 또는 SAT.1 등 민영방송을 통해 중계되는 24경기 외에 2002 월드컵 40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키르흐 소유의 유료채널에 가입해야만 한다.(하노버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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