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증시 연일 추락

중앙일보

입력

일본 도쿄(東京)증시가 거품경제 붕괴가 시작된 1990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밀렸으며, 미국 나스닥시장은 3일 연속 추락했다.

22일 일본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장중 한때 13, 000엔선이 무너져 최근 10년 동안 최저인 12, 861엔까지 폭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26.72엔 떨어진 13, 073.36엔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3, 000엔선은 겨우 지켜냈다.

최근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데다 1월 무역수지의 적자 반전 등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퇴진론까지 겹쳐 당분간 주가가 약세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미 나스닥지수는 사흘째 폭락세를 보였다. 직전 이틀간 인텔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거의 10%나 떨어진 나스닥지수는 21일 또 2.13% 하락, 2, 268.93으로 주저앉았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도 이날 1.9% 빠진 10, 526.58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의 하락세는 1월 중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0.6%로 예상보다 두배나 높게 나온 데 영향받은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인 3천6백96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상무부 발표도 악영향을 끼쳤다.

뉴욕.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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