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사무실 전문절도범 영장

중앙일보

입력

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벤처기업의 사무실만을골라 고가의 컴퓨터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훔친 김모(28.서울 송파구 잠실동)씨 등2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김씨 등이 훔친 컴퓨터를 사들인 박모(28.서울 광진구 중곡동)씨 등2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D건물에 있는 W벤처기업사무실에 침입, 4억원 상당의 컴퓨터 장비와 아파트단지 관리시스템 등을 훔치는 등이날 하루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 사무실 4곳의 출입문을 절단기로 뜯고들어가 10억7천만원 상당의 각종 컴퓨터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소규모 벤처기업들이 경비시설이 허술한 상태에서 고가의컴퓨터 등을 사용한다는 점을 이용,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이들은 지난 99년 9월부터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 회사를 차려놓고 훔친 컴퓨터 장비를 박씨 등에게 절반 이하의 가격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하루동안 한 건물에서 업체 4곳을 상대로 절도행각을 벌였으며이들이 `100여회에 걸쳐 범행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더 많은 피해 업체가 있을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