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타운 브랜드 대단지 분양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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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한기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구조조정으로 서울에 대단지 새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업 추진이 빠른 곳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분양을 앞둔 뉴타운 사업지의 새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대단지가 분양될 예정인 서울 뉴타운은 서대문구 가재울·북아현, 성동구 왕십리,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등이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 3구역 분양 대기

왕십리뉴타운에서 건립가구수가 1700여가구인 왕십리뉴타운 1구역이 분양 대기 중이다. 조합원과 시공사간 일반분양가 조율이 지연되면서 분양이 계속 미뤄진 곳이다. 전용 59~148㎡ 총 1702가구(일반분양 600가구)로 구성된다.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 2·5호선 환승역인 왕십리역이 가깝다. 12월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2단계 왕십리~선릉 구간이 개통되면 왕십리역에서 선릉역까지 소요시간이 15분 이내로 단축되는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왕십리뉴타운 내 가장 넓은 면적이 청계천과 맞닿아 있어 쾌적하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조합측은 일반분양가를 3.3㎡당 평균 2000만원 이상에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공사는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1800만원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분양을 시작한 2구역 512가구 중 미분양이 남아있고 3구역도 내년 분양할 예정이어서 대기물량이 아직 꽤 있다. 분양가 결정 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신길뉴타운, 여의도 국제업무지구 배후주거지로 눈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의 첫 분양이 9월 예정돼 있다. 신길11구역 래미안 836가구(일반분양 346가구)다. 인근 7구역에서도 래미안 1521가구(일반분양 628가구)가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신길뉴타운은 신길동 일대 146만㎡ 규모로 16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이 진행 중이다. 9곳이 조합설립을 마쳐 사업진척이 빠른 편이다. 여의도 국제업무지구 배후주거지로 뉴타운 사업 완료시 1만5000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변모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와 노들길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재래시장인 사러가시장이 중심상업지로 개발되는 등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7구역과 11구역의 일반 분양가는 3.3㎡당 1700만~1790만원 수준에 책정될 전망이다. 최근 5년간 이 일대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적어 실수요층이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북아현뉴타운, 사업 속도 빨라 희소성 높아

북아현뉴타운에서는 대림산업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3구역을 재개발한 북아현e편한세상 1757가구(일반분양 511가구)가 대상이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2호선·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이 단지 앞에 위치한다.

신촌로와 마포대로가 가까워 을지로와 여의도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 이후 사업 속도가 빠른 이 지역의 희소성이 부각돼 조합원 매물에 7000만~8000만원 웃돈이 붙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곳도 일반분양가를 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3.3㎡당 평균 2000만원 이상에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공사는 1800만원대를 고집하고 있다.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 판단이다.

가재울뉴타운, 4300가구 대단지 눈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 가재울뉴타운 4구역은 4300가구(일반분양 1401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올 하반기 분양되는 뉴타운 사업장 중 가장 크다.

경의선 가좌역 및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깝다.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첨단 산업단지 상암DMC의 배후 주거단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직 4구역 일반분양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2009년에 분양한 3구역(래미안e편한세상) 일반분양을 참고할 만하다. 3구역 674가구 중 일부가 아직 미분양으로 남아있고, 전용면적 84㎡형 분양권 시세가 5억1900만~5억5800만원선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서울 뉴타운 아파트가 대부분 뛰어난 입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만 높은 분양가가 관건”이라며 “분양가 결정 추이를 지켜 보면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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