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징병검사… 검사결과 영구보존

중앙일보

입력

모든 절차가 컴퓨터 자동화된 차세대 징병검사가 올해부터 실시된다.

병무청은 오는 19일부터 12월 8일까지 전국 지방병무청에서 새 검사방법으로 징병검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대상은 ▶1982년생 남자 전원▶81년 이전 출생자 중 연기사유가 없어진 39만9천4백28명이다. 차세대 징병검사는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손쓸 일'' 을 없앴다.

병역비리 발생의 진원인 ''수작업에 의한 조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우선 징병검사자가 검사장에 가면 ''신분 인식카드'' 를 받는다.

현장에서 찍은 얼굴 사진.생년월일.주소가 담겨진 이 카드를 제출, 확인을 받아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과거에는 주민등록증 한번만 보여주면 별도 신분 확인이 없어 ''대리인'' 이 끼어들 여지가 많았다.

정신병.이상성격을 가려내는 인성검사표는 OMR 판독기로 채점돼 컴퓨터에 자동입력된다.

또 ▶흉부 X-선 촬영▶간염.소변 검사 등 임상병리검사▶자동검안기▶신장.체중.혈압 측정 결과도 마찬가지로 컴퓨터에 즉각 입력된다.

손으로 결과를 옮겨 적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작 가능성이 없어진 것이다.

전담의사는 PC 모니터에 뜬 결과에 따라 등급표의 번호를 누르는 ''원-터치'' 방식으로 전자 소견서를 만든다.

마지막 신체등위판정도 컴퓨터 내부에 입력돼 있는 기준에 따라 자동판정하게 된다.

검사 결과는 영구 보존되며, 올해 말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곧바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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