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과 e-북의 꿈같은 만남을 주선할터"

중앙일보

입력

"종이책을 읽는 사람이 디지털책도 읽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모토대로 ''종이책과 e-북의 꿈같은 만남'' 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99년 단행본 출판사들과 작가들이 공동출자해 만든 사이버커뮤니티 ''북토피아'' (http://www.booktopia.com)가 김혜경(48.도서출판 푸른숲 사장) 씨를 신임 대표로 맞았다.

"디지털 시대에 공동 대응하자는 출판 운동적인 성격에서 시작한 사이트지만 이젠 인터넷서점과 e-북 판매 등을 겸하고 있는 자본금 50여억원의 엄연한 영리기업입니다. 앞으로 문학웹진 운영은 물론 ''그 나름대로 착실히 운영하면서 ''멀티동화 및 도서 데이터베이스 판매 등을 통해 이윤을 낼 수 있게 하겠습니다. "

그는 출판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문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대표로 선출됐다. 이화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현대건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아산사회복지재단 홍보과장으로 재직하던 91년 북한 관련 서적을 주로 내던 푸른숲을 인수하면서 뒤늦게 출판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책의 기획.편집에 직접 관여하기보다는 조직관리나 대외홍보 등에 치중해 왔다.

다양한 분석을 바탕으로 수요를 예측해 책을 제작하는 한편, 반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거래 유통업체를 대폭 줄였다.

기존의 출판계 관행을 뛰어넘는 현대적 경영 방식을 과감히 도입한 것이다. 덕분에 IMF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

98년 10월엔 출판인으로는 최초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주는 ''이달의 중소기업인상'' 을 받았으며 그해 중앙일보 ''문화계 새뚝이'' 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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