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뮬로바의 크로스오버 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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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42)는 불과 21세에 세계적 명성의 경연대회인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콩쿠르를 모두 석권, 단숨에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오늘날 독일 출신인 안네 소피 무터와 함께 여류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세계 최정상급에 속하는 클래식 전문 연주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런 그가 내달 11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 내한무대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정통 클래식이 아닌 비틀스, 앨라니스 모리세트, 마일즈 데이비스, 비지스 등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재즈와 팝 등을 편곡한 크로스오버곡들로 무대를 꾸미는 것.

이번 무대는 그가 최근 발매한 크로스오버 앨범 'Through the Looking Glass(거울을 통해서)'를 기념하기 위해 뮌헨-헬싱키-런던-도쿄-서울로 이어지는 연주여행의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다.

뮬로바의 남편이자 편곡자 겸 첼리스트인 매튜 발리와 세계적 재즈 피아니스트줄리안 조셉, 기타리스트 스티브 스미스, 그리고 세 명의 타악기 주자가 함께 내한한다. 크로스오버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뮬로바의 또다른 모습을 접할 수 있는이색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모리세트의 'All I Want', 비틀스의 'For Your Blue', 비지스의 'How Deep Is Your Love', 데이비스의 'Robot' 등 잘 알려진 곡들을 편곡해 들려 준다. 문의 02-598-8277.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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