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에 눈·항공기 결항 등 피해

중앙일보

입력

15일 오전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려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날 눈은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교통불편은 물론 시설물 피해 등도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께부터 서울 등지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 오전 10시 현재 강화 8.3㎝, 춘천 5.6㎝, 철원 5.5㎝, 서울 2.5㎝, 홍천 2㎝, 인천 1.6㎝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와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지방에는 이날 오전 9시3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발 부산행 대한항공 KE1123편이 결항한 것을 비롯해 목포와 울산, 포항, 부산, 제주, 전주, 속초 등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국내선 9편이 이륙하지 않았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국내선 14편이 결항했으며, 국제선 항공편은 서울 도착편의 경우 차질없이 착륙했으나 출발은 오전 9시 이후부터 지연됐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대부분 도로에서는 오전까지 내린 눈이 쌓이지 않아 출근길 평소와 다름없는 교통량을 보였지만 이후 눈이 계속 내리면서 노면 습기 탓에 차량들이 제속도를 내지 못했으며 교통량이 적은 서울시내 변두리 도로 곳곳에서도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이 계속됐다.

올림픽대로의 경우 한강대교∼성산대교 방향과 천호대교∼올림픽대교 방향 등 구간 구간에서 차량들이 시속 10㎞ 미만으로 제속도를 내지 못했으며, 강변북로도 성수대교∼영동대교 구간과 한남대교∼동작대교 등 곳곳에서 거북이 운행을 했다.

동부간선도로 중랑교∼월릉교 구간과 시내 세종로 교차로~서대문 교차로, 도봉로 쌍문역∼미아4거리, 청량리교차로∼회기3거리, 동대문∼종묘앞 4거리 등 도심 곳곳에서도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또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자하문에서 정릉까지 북악산길 4.2㎞구간과 인왕산길(사직공원∼자하문) 2.7㎞구간에 대해 교통을 통제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날 눈은 서울과 경기, 충청, 전북, 경북지역에 오후까지 대체로 3∼8㎝, 많은 곳은 10㎝ 이상 적설량을 기록하겠으며 강원도 지방은 16일 오전까지 대부분 5∼10㎝, 일부지역은 15㎝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까지 중부와 전북 및 경북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차량 안전운전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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