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등 가격 올라 물가압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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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선행지표 성격을 띠고 있는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소폭 내려 그동안의 상승세에서 벗어났으나 소비재를 비롯한 최종재 가격은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여 물가압박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자료에 따르면 1월중 원재료물가는 전월대비 9.3%내리고 중간재는 0.9%가 올라 가중평균할 경우 0.7%가 내렸다.

한은은 화학제품, 일반기계 및 장비,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등 중간재가 환율상승에 따라 수입품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원유 등 원재료가 국제유가의 하락을 반영해 큰 폭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 측정지표인 최종재는 전월 대비 1.3%가 상승, 월중 상승폭으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월(2.6%)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종재 가운데 자본재의 경우 전기기계 및 장치가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케이블류를 중심으로 오른데다 수입품의 비중이 높은 일반기계 및 장비와 정밀기기도 환율상승으로 1.4%가 상승했다.

소비재도 쇠고기, 사과 등 비내구소비재가 설 수요 등으로, 승용차, 카메라 등 내구소비재는 환율상승으로 1.2%가 올랐다.

한은은 최종재 가운데 국산품은 0.9% 오른 반면 수입품은 3.4%가 올라 환율상승폭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종재 가격은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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