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황] 상승세 봄바람 신도시로 확산

중앙일보

입력

아파트값 상승세가 수도권과 신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www.joinsland.com)와 텐커뮤니티(www.ten.co.kr)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 0.21%, 신도시 0.03%, 수도권 0.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많은 강남(0.32%).서초(0.53%).송파(0.41).강동(0.37%) 등의 오름폭이 눈에 띄었다.

소형 평수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50평형 이상 대형도 하락세를 멈췄다.

송파구 문정동 주공 13평형의 경우 일주일 새 5백만원 올라 2억~2억5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문정동 롯데공인중개사 사무소 김성현 사장은 "문정주공은 재건축 추진이 활발해 수요가 꾸준하다" 며 "3~4월께 동.호수 추첨이 끝나면 또 한차례 반등이 예상된다" 고 전망했다.

서초구 서초동 삼익아파트 삼성공인중개사무소 임문빈 사장은 "최근 사려는 발걸음이 잦아졌지만 팔려는 사람이 가격을 높이고 있어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 전했다.

지난해 가을 이후 약보합세에 머물던 신도시.수도권의 매매값이 강보합세로 돌아선 것도 특징. 수도권의 상승세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과천.성남.김포.광명 등이 주도하고 있다.

재건축 시공사가 결정된 과천 주공3단지 13평형은 최근 5백만원 정도 올라 1억3천5백만~1억4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천 주공6단지 16평형도 재건축 기대감으로 전주보다 5백만원 이상 올라 1억6천5백만~1억7천5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세는 서울(0.26%).신도시(0.19%).수도권(0.31%)모두 강세다.

공급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20~30평형대 소형은 품귀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과천(1.06%).광명(0.53%).성남(0.48%) 등이 비교적 많이 뛰었다.

서울의 전세 물건이 모자라자 세입자들이 인접 도시로 발길을 돌리는데 따른 것이다.
광명시 온동네 공인중개사사무소 최승이 사장은 "전세는 한두시간 안에 대부분 처리되고 길어야 이틀이면 주인을 만날 정도로 빨리 소화된다" 고 말했다.

요즘의 아파트시장 활황세를 계절적 요인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텐 커뮤니티 정요한 사장은 "이사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므로 집을 사려는 사람은 3월 중순 이후로 매입시기를 늦추는 게 좋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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