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항모 바랴크 서해 배치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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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Varyag)함이 곧 북해(北海)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군항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사이트 둬웨이왕(多維網)이 보도했다.

1998년 미완성 상태로 우크라이나에서 도입된 바랴크함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조선소에서 완성된 뒤 최근까지 8차례 시험운항을 해왔다. 때문에 바랴크함이 언제, 어느 해역에 투입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10일 둬웨이왕에 따르면 바랴크함은 조만간 북해함대가 관할하는 칭다오 기지의 자오난(膠南) 샤오커우쯔(小口子)군항에 주둔할 예정이다.

북해·동해·남해 등 3개 함대로 나뉜 중국 해군의 관할 해역 중에서 북해함대는 수도 베이징(北京)을 방어하는 최정예 함대다. 장쑤(江蘇)성 롄윈강(連云港) 이북의 황해(黃海)와 보하이(渤海)수역을 관할한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인 2010년 11월 말 미국 항모 조지 워싱턴호가 황해로 진입하자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곳이다. 바랴크함의 거취에 대해 그동안엔 영유권 분쟁이 고조된 남중국해 관할인 남해함대에 투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다.

북해함대에는 중국 해군 최강의 핵잠수함 편대가 이미 실전 배치돼 있어, 조만간 바랴크함이 투입되면 전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둬웨이왕은 “뤼순기지,후루다오기지와 함께 북해함대 산하의 3대 기지 중 하나인 칭다오기지는 북해함대의 최남단 기지여서 앞으로 동해함대 뿐 아니라 남해함대와도 유기적 연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바랴크함의 취역 시점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공산당 창당기념일(7월 1일) 또는 인민해방군 창군 기념일(8월 1일)이 유력하다고 관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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