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김조광수 감독 "19세 연하 동성 애인과 결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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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인 김조광수(47) 감독이 남자친구와 결혼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시사회에서 "19세 연하 동성의 연인과 결혼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커밍아웃한 뒤 지난해 부터 언론을 통해 결혼 계획을 알려온 바 있다. 그는 “사실 원래 지금쯤 결혼식을 올렸어야 했다. 하지만 저의 파트너 부모님들이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해 기다리고 있다. 동의를 얻으면서 가능하면 행복한 결혼식을 맞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각자 목적을 가지고 위장 결혼한 게이와 레즈비언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류현경과 정애연이 레지비언 커플을, 김동윤과 송용진이 게이 커플을 연기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이 영화와 내 삶이 매우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동성애자로서 한국에서 사는 게 분명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 다다르면 우울하고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영화 또한 그런 면을 반영했지만 해피엔딩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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