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이언주, '신세계 구세주'

중앙일보

입력

정규 리그 1위 신세계와 2위 삼성생명이 8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3전2선승제)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 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세계는 슈터 이언주(25득점.3점슛 4개)가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어 한빛은행에 63 - 60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언주는 52 - 55로 뒤진 4쿼터 5분30초쯤 연속 두개의 대각선 3점슛을 명중시켜 단숨에 58 - 55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 점수차가 그대로 결승점으로 굳었다.

신세계는 기둥 정선민(19득점)의 컨디션 난조로 막판까지 가슴을 졸였다. 전반을 38 - 28로 앞서 낙승하는 듯했지만 한빛은행의 전진수비에 밀려 3쿼터 초반 5분 동안 슛이 침묵, 위기에 몰렸다.

한빛은행은 조혜진(21득점)이 3쿼터에만 11득점하며 추격에 불을 댕겼다. 쉬춘메이(20득점).조혜진의 릴레이골이 터진 3쿼터 종료 35초 전에는 48 - 45로 역전시키며 기세를 올렸으나 막판 이언주를 막지 못해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삼성은 주전 전원의 고른 득점과 센터 정은순(11득점.16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으로 현대건설에 70 - 53으로 승리, 현대전 8연패의 수모를 씻었다.

현대건설은 19개의 3점슛을 던졌으나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는 극심한 외곽슛 난조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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