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부천·시흥 아파트값 많이 내렸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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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도무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번 주는 휴일까지 겹쳐 중개업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새로 분양을 받아 다른 아파트로 입주를 해야 하거나 집을 줄여가기 위해 일부 다급한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이 내놓고 있지만 급매물도 팔리지 않고 쌓여 있다.

전세시장 역시 조용하다. 윤달이 끝나면서 국지적으로 신혼부부 수요가 눈에 띄기도 하지만 소형이나 싼 전셋집만 거래될 뿐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경기도 아파트 값은 지난 주에 비해 평균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 남양주시(-0.04%), 부천시(-0.04%), 시흥시(-0.04%), 구리시(-0.04%), 평택시(-0.03%), 의왕시(-0.03%), 과천시(-0.03%), 화성시(-0.02%) 등이 하락했고 오른 곳은 없다.

부천시는 급매물도 거래가 힘들다. 원종동 부촌5차 59㎡형은 이번 주 500만원 하락한 8000만~9500만원이고 은성1차 62㎡형은 1000만원 내린 8500만~9500만원 선이다.

원종동 삼성공인(032-677-8833) 관계자는 "매물이 쌓여가지만 매수세를 찾아볼 수 없다"며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내놔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신도시 아파트 값은 이번 주 0.01% 하락했다. 평촌(-0.04%), 일산(-0.01%)이 하락했다.

일산은 대형아파트 위주로 하락했다. 다급한 매도자들이 가격을 추가로 내리고 있지만 문의는 없다. 주엽동 강선마을2단지경남 125㎡형은 한주새 1000만원 하락한 4억1000만~4억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 아파트 값은 지난 주와 변동이 없다. 지역별로 서구(-0.03%), 남동구(-0.01%)는 하락했고 계양구(0.02%), 남구(0.01%)는 상승했다.

서구도 거래가 안되긴 마찬가지다. 가좌동 효정 56㎡형은 500만원 내린 9000만~1억원 선이고 태화 66㎡형은 1000만원 내린 1억1500만~1억2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온다.

가좌동에 위치한 동아공인(032-575-3700) 관계자는 "급매물이 많이 나와있지만 문의조차 없다"고 말했다.

일부 신혼부부 전세수요 늘어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와 변동이 없다. 지역별로 화성시(-0.04%), 남양주시(-0.02%), 의왕시(-0.01%)는 하락했고 광주시(0.03%), 용인시(0.03%), 수원시(0.01%)는 상승했다.

수원시는 윤달이 끝나면서 신혼부부 수요 문의가 늘었다. 오목천동 푸르지오2단지 80㎡형은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2500만원 선이고 영조아름다운나날1단지 112㎡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오목천동 C공인 관계자는 "전세 수요가 주춤하지만 그나마 신혼부부 위주로 소형 아파트가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평균 0.01% 하락했다. 평촌(-0.10%)이 하락했고 분당(0.02%)은 상승했다.

평촌은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선호하고 이사를 꺼려 전셋값이 하락했다. 평촌동 향촌마을현대4차 79㎡형은 한주새 1000만원 내린 1억7500만~1억2250만원 선이고 향촌마을현대5차 107㎡형은 1000만원 내린 2억5000만~3억원 선에 물건이 나온다.

인천은 0.00%로 서구(-0.01%), 남구(-0.01%), 남동구(-0.01%) 하락했고 계양구(0.01%)는 올랐다.

남구는 문의가 꾸준한 편이지만 싼 물건만 거래된다. 용현동 용현어울림2차(부성) 109㎡형은 한 주새 750만원 내린 1억3000만~1억4500만원이고 용현국민 92㎡형도 500만원 내린 6000만~8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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