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 "SK, 이익급증 전망…매수추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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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체 SK가 경쟁심화 등 불투명한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올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굿모닝증권은 SK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SK가 지난해 원유가 급등과 원화절하로 수익이 급감했으나 올 경상이익이 지난해 대비 156% 늘어난 5천200억원, 순이익은 186% 늘어난 3천59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SK는 국제원유가 급등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24.6%나 급등한 반면, 원유도입대금 중 30억달러에 달하는 외화차입금이 4.4분기의 급격한 원화절화로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4천억원의 외환수지적자를 입어 이익규모가 급감했다.

올들어서도 정유업계의 경쟁심화로 환차손요인을 국내 제품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석유수입전문업체의 영향력증대로 정유업계의 전반적 영업전망은 불투명하다고 굿모닝증권은 지적했다.

그러나 SK의 경우 지난해 말 1천260원을 기준으로 반영된 외환손실중 일부가 금년중 국내 유가인상을 통해 회수될 전망인데다 금리하락에 따른 지급이자감소, 환율안정으로 인한 외환수지개선 등으로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SK텔레콤[17670]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3천억원 규모의 지분법 이익을 볼 때 SK의 경상이익 및 순익급증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은 아니라고 굿모닝증권은 강조했다.

굿모닝증권은 SK가 SK텔레콤 지분매각을 성사시킬 경우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의 수지개선상황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2만2천500원으로 설정,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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