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대면 몸상태 진맥…北 한방SW 내달 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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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조선말 한의학자 이제마(李濟馬.1838~1900)의 사상의학(四象醫學)을 기초로 체질을 분류해 놓은 소프트웨어 '금빛 말(Golden Horse)3.0' 이 다음달 국내에 수입된다.

금빛 말은 사람이 일생 동안 변하지 않는 지문과 경혈(기의 통로)을 찾아 체질을 분류, 병의 진단과 처방까지 해주는 건강시스템이다.

지문입력기를 통해 지문을 입력하고 12개의 손가락 끝 경혈에 측정도자를 가볍게 대면 컴퓨터가 이를 인식해 피검자의 체질을 태양.태음.소양.소음 중 하나로 분류하고 몸상태를 진단한다.

금빛 말은 이를 토대로 ▶병적 증후▶생리.심리적 특징▶주의해야 할 질병▶보약 및 침처방 등을 알려 준다.

금빛 말을 수입한 중원산업의 홍순만 부장은 "이 소프트웨어(SW)는 임상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북한의 조선컴퓨터센터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85%에 달한다" 면서 "북한의 SW기술과 한의학이 상당히 뛰어난 수준이므로 국내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금빛 말은 7일 국회 사이버정보 문화연구회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최한 '남북 정보통신 교류증진 방안' 세미나에서 처음 소개됐다.

세미나에선 이외에도 ▶북한의 명산을 보여주는 '천하제일강산' ▶악보작성 프로그램인 '은방울' ▶한글입력시스템인 '스라스라' ▶북한 서민이 즐겨 먹는 요리에 대한 유래.조리방법 등을 담은 '조선료리' 등 12개의 북한 SW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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