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농업벤처 300억 투자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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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3백억원 규모의 농업벤처 펀드가 만들어지고, 농촌진흥청이 농업생명공학 연구를 전담하게 된다.

또 축산농가가 한 곳에 집중해 환경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별로 가축 사육두수를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갑수 농림부장관은 7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21세기 지식.정보.기술농업 육성을 위한 주요업무 계획' 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농림부는 업무보고에서 농진청 연구조직을 농업생명과학기술원(가칭)으로 개편해 농업에 관계되는 생명과학 연구를 통합 관리하고, 2002년까지 전체 농산물 거래 가운데 전자상거래 비중을 5%까지 높이기로 했다.

농림부는 또 정부 30.민간 70의 비율로 3백억원의 농업벤처 펀드를 만들어 농업관련 벤처기업을 3백개로 늘리고, 단계적으로 펀드 규모를 1천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2004년에는 농림 예산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농협에서 독점해온 정책 자금 취급 창구도 다양화된다.

농림부는 "시중.지방은행도 연 금리 5% 수준인 농업관련 정책자금을 취급하도록 할 방침" 이라며 "경쟁 체제를 도입하면 신용을 더 정확하게 평가해 부실여신이 줄어들고 농민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와 함께 '협동조합구조개선특별법(가칭)' 을 제정해 일선 농협의 구조조정을 앞당기고 내년까지 5천5백명의 인력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또 인삼.김치.채소.화훼.돼지고기를 5대 수출농산물로 집중 육성하고, 한국마사회가 이관되면서 마사회 수익금에서 출연되는 축산발전기금도 올해 1천억원(지난해 6백31억원)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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