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신탁 6개월간 법정관리 유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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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채권단은 한국부동산신탁 처리와 관련, 앞으로 6개월 동안 한부신의 사업장별 수익성을 따져 수익이 날 만한 사업만 골라 별도 회사를 세워 그곳에서 공사를 마무리하도록 하기로 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 기간 중 사업장 선별과 채권단간 손실부담, 공사 완공을 위한 신규 자금 지원 문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7일 "한미.외환은행 등 채권단과 관계부처간에 한부신과 코레트신탁 문제를 논의한 결과 앞으로 6개월 동안 경매나 법정관리 신청과 같은 채권 회수를 위한 법적인 조치를 미루는 데 의견을 모았다" 며 "8일 열릴 채권단 회의와 민주당과의 당정협의를 거친 뒤 최종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부신 문제는 수익성이 있는 사업장과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장이 섞여 있는 만큼 일단 사업장별 분류를 먼저 하는 것이 순서" 라며 "한부신이 부도가 난 상태라서 신규자금 지원을 직접 하기는 곤란하고 사업성이 있는 공사에 대해서는 새로 회사를 세워 채권단이 그곳에 자금을 지원, 공사를 마무리하도록 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성이 있는 사업장으로 분류된 경우라도 계약자들은 손실을 일부 부담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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