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 상반기중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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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는 경기도 판교 지역의 신도시 개발 방침을 상반기까지 확정하고 연말 안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판교 신도시는 내년 초 개발계획 수립에 들어가 2004년 중 착공, 2006년 하반기에는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윤기 건설교통부 장관은 7일 중앙일보 주최로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건설업계 대표 간담회에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민주당과 당정회의를 열어 판교 신도시 건설 문제를 결정하겠다" 고 밝혔다.

장동규 건교부 주택도시국장은 "여당과 정부의 의견이 달라 지난해 말 끝내기로 했던 판교의 건축제한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 만큼 결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며 "주민 의견을 듣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택지지구로 지정하는데 여섯달 정도 걸리므로 상반기 안에 개발 방향을 정해야 한다" 고 설명했다.

張국장은 "난개발 후유증이 심각한 용인지역 등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도 판교 신도시 개발은 필요하다" 며 "개발 차익 6천억~8천억원으로 서울로 연결되는 도로를 건설하면 교통량의 3분의 1은 판교 입주민이, 3분의 2는 인근 지역 주민이 이용하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교부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판교를 ^벤처단지 65만평^주거단지 55만평^상업용지 8만평 규모로 개발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데 대해 벤처단지는 줄이고 주거단지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판교는 땅값이 비싸 토지 조성 원가만도 평당 2백80만원이 넘을 것" 이라며 "이런 비용을 들여 입주할 벤처업체가 많지 않을 것이므로 수요 조사를 거쳐 벤처단지 규모를 확정해야 한다" 고 말했다.

차진용.황성근 기자<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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