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생산라인 일부 한국으로 옮길 것"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3일 미국내 생산라인 일부를 한국과 멕시코로 옮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노키아는 이같은 계획에 대해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는 세계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하고 "이를 위해 미국내 공장을 줄이고 근로자들도 8백명 정도 해고할 것" 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 어빙에 미국 거점을 두고 있는 노키아는 댈러스와 포트워스 지역에 약 5천5백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감원할 8백명은 전체의 약 15%다.

한국 및 멕시코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조만간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편 세계 핸드폰시장은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 노키아는 올해 휴대폰 판매량을 당초의 5억5천만대에서 5억~5억5천만대로 낮춰 잡는 등 영업계획을 최근 수정했다.

미국의 모토로라도 최근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췄고 스웨덴의 에릭슨은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아예 휴대폰 단말기 제조사업을 접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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