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DESMOND QUARTET '…Live'

중앙일보

입력

25년만에 다시 CD로 빛을 보는 폴 데스몬드 퀄텟의 'Live'는 1975년 10월에서 11월 중 5일간 토론토의 버본가에서 펼쳐진 실황을 담고 있는 앨범이다. CD로 재 발매되면서 1개의 보너스 트랙('Line For Lyons')을 새로 포함했다.

77년에 세상을 떠난 데스몬드의 말년에 녹음한 'Live'는 음악적으로나 연주의 기교로나 원숙의 단계를 넘어 '완성'의 경지를 보여준다. 멤버 구성은 데스몬드의 후기작이 대부분에서 보여지는 기타가 포함된 퀼텟 구성이지만 기타는 오랫동안 함께 작헙한 짐 홀 대신 에드 비컬트가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베이스에 돈 톰슨, 드럼에는 제리 퓰러가 함께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앙상블이 폴의 블로윙을 자연스럽게 받쳐주고 있는 느낌이다. 레퍼토리는 전반적으로 스탠더드 넘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폴의 대표작인 'Take Five'도 여덟번째 트랙에 실려있다.

그외에도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Wave', 루이스 본파의 'Manga De Carnaval' 등 삼파 풍의 라틴 넘버를 담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 될 것이다. 데이브 브루벡 그룹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연주들과는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이 앨범에서 폴은 피아노 대신 기타를 파트너로 보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솔로를 들려준다. 인터플레이에 주안점을 둔 진행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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