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히딩크 두바이대회서 주전 밑그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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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이 오만 전지훈련을 끝내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4개국 대회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두바이로 옮겨 이틀간 적응훈련을 한 뒤 8일 모로코와의 첫 경기에 이어 UAE(11일).덴마크(14일)와 일전을 갖는다.

이 대회는 4개국이 풀리그로 순위를 가리며 한국은 1996년 3위, 지난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홍콩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은 이 대회를 통해 4-4-2 포메이션의 완성도를 점검하고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선보일 베스트11의 밑그림을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홍콩 대회 이후 잠시 잠복했던 선수들 간의 주전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특히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과 설기현(벨기에 로열 앤트워프)이 합류하는 공격진은 뜨거운 자리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은 11일 저녁 벌어지는 페루자 - 레체 경기가 끝난 뒤 합류해 14일 덴마크전에만 출전하며, 설기현은 10일 도착해 두 경기에 나선다.

고종수(수원)만이 왼쪽 한 자리를 꿰찬 미드필드와 홍명보(가시와)외에는 붙박이가 보이지 않는 수비진 주전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오만 전지훈련 동안 네덜란드에서 초청한 체력측정 전문가에게 선수들의 기초체력을 면밀하게 점검했다.

일단 이영표(안양)와 박지성(교토)이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은 96년 이 대회에서 모로코와 2 - 2로 비겼고 주최국인 UAE와는 대표팀간 경기에서 5승3무2패의 우위를 지키고 있다.

북구의 강호 덴마크와는 대표팀간 1패, 올림픽팀간 경기에서는 1무2패를 기록해 아직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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