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능력뛰어난 융빙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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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제설용으로 1만t씩 사용되는 염화칼슘에 비해 얼음을 녹이는 능력이 40%나 뛰어나고 철근.콘크리트를 부식시키지도 않는 새로운 융빙제가 개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5일 철근 부식의 주원인인 염소이온을 포함하지 않는 유기산염 성분의 새로운 융빙제를 개발,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초산염과 포름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이 융빙제는 영하4도에서 30분간 실시한 실험에서 염화칼슘에 비해 40%나 높은 융빙 능력을 보였다.

또 철판 부식도는 염화칼슘이나 소금의 6분의 1에 불과했다.

도로공사측은 염화칼슘에 비해 수중 물고기에 미치는 독성도 낮고 자연계에서 생분해돼 토양에 남지않는 환경친화적인 융빙제라고 설명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염화칼슘보다 3~4배 비싸지만 도로구조물이나 차량 등에 미치는 비용을 감안하면 염화칼슘을 새 융빙제로 대체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 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융빙제는 선진국 제품 가격의 40% 수준" 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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