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음파 발사해 먹이 사살

중앙일보

입력

돌고래는 먹이감에 강력한 음파를 발사해 놀라게 한 뒤 죽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동안 과학자들은 돌고래가 내는 소리가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은 했으나 실제로 돌고래가 그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본사람은 없으며 그 소리가 물고기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준 사람도 없었다며 미국 하와이와 플로리다주의 두 과학자가 비디오테이프에 증거를 담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뉴사이언티스트지의 보도를 인용, 하와이 환경보호단체인 어스트러스트의 켄 마텐이 연구한 결과 돌고래는 물고기를 뒤쫓는 도중 저주파를 발사하며 물고기가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주파수로 맞춰져 있어 물고기의 청각기관을 손상시키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또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의 데니스 허징은 대서양의 야생 점박이 돌고래가 먹이를 뒤쫓는 음파를 발사하는 것을 녹음했으며 바다 밑 모래속에 숨어있던 뱀장어들이 놀란 것처럼 뛰쳐나와 정지해있거나 천천히 움직여 돌고래가 그들을 잡아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과학자들은 돌고래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음파를 발사했을 것이라며 이들의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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