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조직위 갈등

중앙일보

입력

올 4월 말 개막 예정인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프로그래머와 조직위원회 사이의 갈등으로 행사 진행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정성일.김소영씨가 1일 사임한 데 이어 최선희 프로그래밍 팀장 등 서울사무소 전 직원 13명도 프로그래머들과 뜻을 함께 한다는 취지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

최민 조직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김소영 프로그래머가 먼저 사의를 밝힌 데 이어 정성일 프로그래머도 더 이상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알려와 사표를 수리했으며 직원들의 동요에 대해서는 현재 설득 중" 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와 프로그래머간의 갈등 원인은 영화제 컨셉트에 대한 견해 차이 등 여러 사안이 제1회 영화제 직후부터 누적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이에 따라 영화제가 임박한 점을 들어 새 프로그래머를 영입하지 않고 대신 공동프로그램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이 팀의 자문역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평론가 앙투안 코폴라와 퀴어영화제 프로그래머 서동진씨를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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