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강초현, 해병대 지옥훈련 마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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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많이 거칠어 졌어요.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지난달 29일부터 김포 해병대캠프에서 4박5일간의 해병대 지옥훈련을 받고 2일 퇴소한 `사격요정' 강초현(19.갤러리아백화점)은 훈련소감을 묻는 질문에 신세대답게 가장 솔직한 대답을 했다.

첫 마디에서 `귀신잡는 해병대'의 군기라고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었지만 강초현은 추운 날씨에 강훈을 이겨낸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자신감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훈련에서 해병대 출신이었던 돌아가신 아버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는 강초현은 "소형고무보트를 이고 달리는 IBS훈련이 가장 힘들었지만 대체로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강초현은 또 무엇보다 이번 훈련이 그간 사격외 활동들로 산만했던 마음을 완전히 추스릴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극한 상황을 겪으며 정신력을 더욱 강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스스로 평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강초현은 "5월 서울월드컵대회가 있지만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며 "모든 시합이 다 똑같이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4일부터 충북 청원에서 합숙훈련을 해 온 강초현은 "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며 "유성여고를 졸업하고 곧 대학생활을 시작하면 공부와 사격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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