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으로 국내 육가공업체 반사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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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광우병 파동으로 제일제당, 대상, 농협목우촌 등 국내 육가공업체들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최대 소시지업체인 롤오버사는 최근 '광우병 안전지역'인 한국 등지로부터 소시지를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KOTRA 등을 통해 전달해왔다.

롤오버사는 그동안 매년 9천t 가량의 소시지를 독일에서 수입해왔으나 광우병파동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돼지고기가 주원료인 소시지에 대한 수입선도 한국 등으로 바꾸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제일제당의 김태성 과장은 "지금까지 입수한 관련정보에 따르면 롤오버사가 수입을 원하는 품목은 개당 중량 90g, 길이 20-22㎝, 돼지고기 함량 78%, 진공포장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프랑크소시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롤오버사가 한국을 수입선으로 정할 경우 그동안 운송기간과 가격조건 등으로 경쟁력이 없어 방치해두었던 유럽지역에 대한 한국산 육가공제품 수출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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