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가격도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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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 상승에 이어 분양권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와 부동산정보서비스회사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본격적인 이사철에 접어들어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가 점차 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달 중순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권 값이 2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수도권의 분양권 시세도 오름세에 합류했다.

서울지역의 지난달 말 분양권 시세변동률은 2주전에 비해 0.06% 올랐다.

구별로는 동작구만이 분양권 시세변동률이 -0.23%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을 뿐 관악구(0.81%), 강동구(0.15%), 동대문(0.11%), 성동구(0.11%) 등은 비교적 많이 올랐다.

특히 관악구의 경우 오는 5월에 5천387가구가 입주예정인 봉천동 동아, 삼성아파트가 분양권 시장을 주도하면서 해당지역 아파트의 24, 25평형은 분양권 가격이 평균 300만원 이상 올랐다.

또 양천구(0.09%), 강남구(0.07%), 노원구(0.03%), 서초구(0.02%) 등은 분양권 시세변동률이 0.1% 미만으로 변동폭이 미미했지만 양천구 신정동 삼성 사이버 23평형과 서초구 방배동 현대2차 25평형의 분양권 가격은 지난달 중순대비 각각 500만원, 1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수도권의 경우 수원(0.64%), 의왕(0.56%), 하남(0.33%), 안양(0.21%)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성남과 남양주의 분양권 시세변동률은 0.09%, 0.03%에 그쳤다.

구리(-0.06%), 김포(-0.11%), 용인(-0.03%) 등은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지역에서는 수원시 천천동 주공그린빌2단지의 32평형의 분양권 가격이 2주전보다 750만원이 올라 6.56%의 변동률을 보였으며 수원시 조원동 주공뉴타운, 천천동 베스트타운, 정자동 LG 등도 20-30평형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부동산 114' 김희선 이사는 "서울.수도권 전역이 봄 이사철을 맞아 분양권 값이 움직이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수요가 크게 증가하거나 거래가 활발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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