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1년만기 재무부증권 발행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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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예산흑자로 이자를 지불해 가면서 빚을 질 필요성이 없어짐에 따라 이달말 이후부터 1년만기 재무부증권 발행을 중단한다.

1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또 채권시장협회의 자문위원회는 30년만기 재무부증권도 발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 재무부는 최근의 예산흑자와 정부채무 감소 상황을 여러 달 숙고한 끝에 오는 27일 마지막으로 1년만기 재무부증권을 경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약 200억달러의 채권발행 수요가 없어지게 되며 재무부는 필요할 경우 다른 종류의 채권발행을 통해 부족자금을 메워나갈 계획이다.

지난 59년에 처음으로 도입된 1년만기 증권은 소규모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채권이다.

채권시장협회 자문위원회는 1년짜리 외에도 30년짜리 증권의 발행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무부는 지난 77년부터 정기적으로 30년만기 증권을 경매에 붙여 왔었다.

30년만기 재무부증권은 과거 채권가격의 움직임을 대표하는 기준채권 역할을 했으나 최근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10년짜리 증권을 기준채권으로 간주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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