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태아영상 촬영 가능

중앙일보

입력

3차원 초음파 스캐너를 이용해 선명한 태아의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BBC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의사들은 출산전 기형아를 더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됐으며 스캐너 개발회사인 지멘스측은 부모와 태아사이의 유대를 돈독히 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했다.

런던의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소아과병원 로우즈 드 브린 박사는 "빨라진 컴퓨터 기술, 향상된 영상 등으로 부모는 이전의 2차원 화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태아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브린 박사는 또 이 영상 기술로 부모는 이제 침대옆에서 언제든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세한 태아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사들이 스캐너를 사용해 태아의 모습을 즉시 살펴볼 수 있게 됨에 따라 태아 종양, 이분척추(二分脊椎), 언청이 등의 기형도 종전의 초음파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고 빠르게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스캐너의 가격은 선명도에 따라 2만-4만달러선이며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병원은 이미 스캐너를 설치한 것을 비롯,가이 병원, 성(聖)토머스병원 등도 주문을 신청한 상태다.

지멘스사의 리처드 커비 초음파 담당 부장은 "3차원 스캐너는 부모의 삶에 감동을 주는 것은 물론 의료진에게는 출산전 기형아 진단과 치료를 향상시켜주는 의료장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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