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부동산회사, 국내 최대빌딩 매입공세

중앙일보

입력

외국계 부동산투자회사들이 올 8월 완공예정인 현대산업개발의 I타워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주말까지로 예정된 I타워 입찰 신청접수에 지금까지 외국유수의 부동산 투자회사 7곳이 의향서를 보내왔으며 앞으로 추가 신청이 예상된다고 31일 밝혔다.

의향서를 제출한 7곳은 미국 리만브라더스사, 론스타사, 골드만삭스사, 모건 스탠리사, 프랑스 로담코사, 독일 도이치방크, 싱가포르투자청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I타워는 서울 강남구 역삼지하철역 부근에 신축중인 지하 8층, 지상 45층 규모의 대형 빌딩으로 연면적이 6만4천평에 달해 여의도 63빌딩(5만300평), LG쌍둥이빌딩(4만7천평), 대치동 포스코빌딩(4만5천평)보다도 넓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12월 다국적 투자회사인 JP모건과 부동산 중개계약(engagement letter)을 체결한 뒤 입찰내용과 일정을 담은 투자설명서를 30여개 외국계 부동산 회사에 발송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주까지 의향서를 접수하고 2-3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한달간 현장실사를 거쳐 3월까지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4월말까지 매매계약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빌딩매각 예정가격은 땅값 2천500억원을 포함, 8천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들어 경기회복 기미가 나타나면서 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들의 I타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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