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량주 큰 폭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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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우량주들이 30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주들은 세계 최대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4.62% 하락)가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공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결국 보합세로 끝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9.01포인트(1.67%) 상승한 10,881.20을 나타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41포인트(0.69%) 오른 1,373.58이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거의 변동 없이 0.01포인트(0.00%) 오른 2,838.35에 장이 마감됐다.

우량주의 약진은 프록터 앤드 갬블(6.36% 상승)이 양호한 실적을 공시한데 크게 힘입었다.

이날 많은 투자자들은 컨퍼런스 보드가 미국의 소비자 자신감지수가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한데 따라 FRB가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우량주 '사자'대열에 섰다.

S&P 500 지수 종목 중에서는 제지, 금, 소비재, 화학, 은행, 교통, 정유주 등이 상승한 반면 생명공학, 유틸리티, 천연가스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으나 인터넷과 하드웨어주가 약세를 보여 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이 끝났다. 투자자들은 31일 FRB가 금리를 인하한 후 그동안 오름폭이 컸던 주식들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올 것을 우려, 적극적인 매수세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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