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올해 8천3백여가구 아파트 분양

중앙일보

입력

올해 경기도 김포시에서 8천3백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외환위기 이후 분양이 뜸하다 최근 영종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신공항 개항이 임박하자 서울과 서부 수도권 수요를 노린 업체들이 미뤄둔 분양물량을 쏟아낸다.

풍무동에서는 대림산업이 2월 중 30평형 5백83가구를 내놓는다. 분양가는 1억2천9백만~1억3천2백만원. 사우지구 건너편이어서 택지개발지구 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대우건설도 풍무동에서 9월께 27~48평형 9백7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풍무동 한가운데여서 입지여건이 괜찮은 편.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장기동에서는 2천2백여 가구의 대단지를 입주시킨 월드건설이 5월께 7차분 5백50가구를 내놓는다. 24~42평형대로 평당 4백만원으로 예상된다.

일대는 김포시가 20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를 조성할 계획인데다 이미 분양한 월드아파트 단지와 붙어 있어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관심을 모으는 곳은 현대건설이 향산.신곡리에서 내놓을 5천4백여 가구. 현대는 5월께 향산리 2천7백71가구 가운데 34~70평형 1천1백29가구를 내놓고 하반기에 두 차례 더 분양한다. 분양가는 평당 4백만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 나들목과 48번 국도를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신곡리에서는 10월께 2천7백20가구가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포 일대 개발예정지 가운데 서울 쪽에 가장 가깝고 신곡택지개발 예정지구 맞은 편에 있다. 그러나 아직 땅 매입이 끝나지 않아 분양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김포는 48번 국도가 8차선으로 넓어지고 강변도로 확장공사도 추진 중인데다 일산 신도시 이산포 나들목에서 김포를 연결하는 다리까지 신설될 예정이어서 발전 가능성은 큰 편이다. 장기적으로 영종도 고속도로 개통 영향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근 입주한 아파트 매매가가 평당 4백만원을 밑돌 정도로 값이 싸고 완공하고도 미분양된 아파트가 많다. 게다가 새로 나올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시세를 웃돌아 청약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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