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계, 신규사업자 승인결정에 반발

중앙일보

입력

신규 TV홈쇼핑 사업자로 3개를 승인키로 한 방송위원회의 결정이 기존 업체들은 물론 신규 사업자들로부터도 선정기준 등을 둘러싸고 반발을 사고 있다.

30일 LG홈쇼핑과 CJ39쇼핑 등 기존 업체들은 지난 18일 열린 공청회에서 신규사업자를 2개로 제한하는 방안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는데도 방송위원회가 이를 무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LG홈쇼핑 관계자는 "공청회때 전문가들이 '2개 이내 승인' 으로 의견을 모은데다 방송위가 소보원에 위탁한 여론 조사에서도 71%가 홈쇼핑 추가 승인을 반대했는데 3개로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기존 업체들은 3개 업체 신설로 5개사가 과당경쟁을 펼치게 되면 판매 상품의 품질 저하 등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LG.CJ39쇼핑의 경우 올해 예상 매출액을 각각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어난 1조원으로 잡고 있어 이같은 주장은 기득권을 지키기위한 논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신규사업자들은 방송위의 선정기준에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천점 만점중 평가가 모호한 방송의 공적책임, 방송산업 기여도가 각각 2백50점, 2백점인데 비해 계량적 평가가 가능한 재정.기술능력은 1백점, 채널운용계획은 2백점 밖에 안된다" 며 "방송위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수 있는 기준" 이라고 주장했다.

이해 대해 방송위 관계자는 "홈쇼핑이 성장산업인데다 경쟁에 따른 소비자 이익의 극대화 측면에서 3개로 결정했다" 며 "선정 기준은 소비자 보호와 방송산업 발전이라는 두가지 정책목표 아래 결정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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