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비법 발각된 KFC '앗 뜨거워'

중앙일보

입력

코카콜라의 원액 만큼이나 특급 비밀로 분류돼온 KFC(켄터키 프라이드치킨)의 '닭튀김 요리비법' 이 공개될까봐 회사측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미 켄터키주의 한 부부가 최근 자신의 집(KFC창업자 하랜드 샌더스가 살던 집을 1970년대 초반에 구입) 지하실에서 양념비법이 적힌 노트북을 발견하면서부터.

부부는 이것이 샌더스가 직접 적어 놓은 '비법' 인지 확인하기 위해 KFC측에 접근했다.

11가지의 향신료를 일정 비율로 섞는 이 요리법은 KFC의 특급 영업비밀. 당황한 회사측은 이것이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곧바로 켄터키주 순회법원에 원본반환 청구소송을 냈다.

순회법원은 일단 문제의 노트북을 법원 금고에 보관해 놓고 양측 변호인의 주장을 수렴 중인데, 어느 편의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KFC측은 이 부부가 요리법을 공개하지 않고 넘겨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부부는 이를 부인했다.

샌더스 할아버지는 39년에 이 요리법을 개발, 55년에 KFC를 창업했다.
KFC는 현재 전세계 88개국에 1만개가 넘는 레스토랑을 거느리고 있다.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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