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남북직항로 운항 재개 촉구

중앙일보

입력

한국무역협회는 30일 남북위탁가공교역협의회 이사회를 열고 현재 중단된 인천~남포 정기선 운항을 빠른 시일안에 재개하도록 남북 양측 당국에 촉구하기로 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위탁가공업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한성선박의 남북직항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납기가 늦어지는 데 따른 클레임과 바이어 이탈이 속출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일부 업체들은 직항로 대신 신의주~단동의 우회 운송수단을 이용하고 있으나 운임이 20피트 컨테이너당 1천6백달러 정도로 정기선 (8백달러)
보다 두 배나 비싸 수지를 맞추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무협 염동철 무역지원실장은 "현재 정기선 운행중단에 따른 피해를 조사한 결과 중소 위탁가공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고 일부는 도산직전에 이른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그러나 한편으론 북한과의 관계가 나빠질까봐 신고를 기피하고 있어 정확한 피해조사가 어렵다" 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협의회의 신상복 (서전어패럴 대표이사)
회장등 11명 이사중 7명이 참석했다.

남북 정기항로는 지난해 11월 북한측의 운항불가 통보로 중단된 후 그동안 부정기적으로 임대전용선이 운항하기도 했으나 위탁가공업체들은 원자재 조달과 생산품 반출 일정이 늦어지는 등 위탁사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양선희 기자 <su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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