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트로닉스, 에릭슨 사업 사전 인수제의

중앙일보

입력

에릭슨으로부터 이동전화 생산부문을 인수하게 된 싱가포르의 플렉스트로닉스 인터내셔널의 회장겸 CEO인 마이클 마크스는 지난해 12월초에 에릭슨 경영진들에게 자사가 에릭슨의 이동전화 생산을 맡게되면 재고를 격감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한시간여에 걸쳐 설득했었다고 블룸버그닷컴이 27일(이하 싱가포르 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제3위 이동전화 생산 메이커인 에릭슨의 경영진들은 당시 계속 적자를 내고있는 이동전화 생산 부문에서 벗어날 탈피책을 모색하고 있던중 에릭슨 최대 고객회사인 플렉스트로닉스의 마크스회장으로부터 플렉스트로닉스가 에릭슨의 이동전화 생산부문을 맡게되면 적자를 벗어날 뿐 아니라 재고누적의 위험에서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란 조언을 듣게됐다.

플렉스트로닉스는 오는 4월1일부터 에릭슨 이동전화생산공장 4개의 운영을 인수하게 된다고 26일 발표했다.

세계 제2위 전자제품 생산계약회사인 플렉스트로닉스의 마크스회장은 "우리는 (에릭슨의 이동전화 사업에 관련된)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우리의 (사업 인수) 의사를 제안했었다"면서 "그러나 2개월뒤인 지금 그들(에릭슨 경영진들)이 우리의 제안을 받이 들일 줄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에릭슨은 이제 이동전화 생산을 플렉스트로닉스에 맡기고 자사는 제품 개발,마케팅등에만 전념함으로써 그동안 만성 적자를 보아 온 이동전화사업부문을 흑자로 반전시킬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플렉스트로닉스는 에릭슨으로부터 인수한 이동전화생산을 생산단가가 훨씬 저렴한 중국등 지역의 자사공장에서 행하게돼 원가를 낮추는 한편 에릭슨으로부터 인수하게 된 높은 원가의 에릭슨 공장에선 고부가가치 전자제품만을 조립하게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