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시인’밥 딜런, 미 대통령 자유훈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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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오른쪽)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밥 딜런에게 ‘대통령 자유훈장’을 걸어주고 있다. [AP=연합뉴스]

‘노래하는 시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포크송 가수, 밥 딜런(71)이 2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훈장(The 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받았다. 대통령 자유훈장은 미국의 각 분야에서 공헌한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상이다.

 본명이 로버트 앨런 짐머맨인 딜런은 오바마 대통령이 태어난 이듬해 1962년 첫 앨범을 냈다.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다녀야 그걸 금지시킬 수 있을까’라는 가사가 담긴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 in the Wind)’과 ‘천국의 문을 두드려(Knocking on heaven’s door)’ 등이 그의 대표곡이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수상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딜런은 미국 음악사의 거인이자 나 역시 그의 광팬”이라며 “대학시절 이 나라를 위해 중요한 영감을 주는 그의 노래를 들으며 내 세계관이 열렸다”고 말했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 검은색 나비넥타이를 맨 채 이날 백악관에 나타난 딜런은 시상식 내내 선글라스를 벗지 않았다.

 밥 딜런 외에 미국의 첫 여성 국무장관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인권변호사 존 도어, 우주비행사 존 글렌, 노벨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 등 13명이 이날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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