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토드 워커, 로키스와 연장계약

중앙일보

입력

콜로라도 로키스가 2000시즌 중반 미네소타 트윈스로 부터 영입한 토드 워커와 3년간 6백55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 주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한 재계약 논의가 늦어진 까닭은, 팀이 워커의 시력교정수술 이후의 계약을 원했기 때문이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것.

지난 시즌 32만여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워커는 2001년엔 1백만달러, 2002년엔 2백만달러, 2003년엔 340만달러를 받게되며 추가로 15만달러의 사이닝보너스를 받게 된다. 또한 매 시즌 100경기 이상 150경기 이하로 출전할 경우 적게는 1만달러에서 5만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96년 미네소타에서 데뷔한 워커는 98시즌 첫 풀타임 시즌을 뛰며 트윈스 최고의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316의 타율과 12홈런, 62타점, 더불어 41개의 2루타를 기록, 스몰마켓 팀인 트윈스로서는 보석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이듬해인 99시즌. 타율이 .272리로 떨어지며 점진적인 부진을 보였다. 출장수는 전년도와 같은 143경기, 하지만 내용은 달랐다. 수비능력이 부족했던 그에게 톰 켈리감독은 플래툰을 적용했던 것이다. 아직 성장중이었던 그가 타격리듬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슬럼프는 이듬해로 이어졌다. 2000시즌 워커는 23게임에서 .234리, 2홈런, 8타점만을 남기고 트리플A팀인 솔트레이크시티로 강등됐고, 두번 다시 매트로 돔에서의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마이너리그에서 그는 63게임 출장, 타율 .325, 홈런 2개, 37타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이 모습을 보였지만 켈리는 그를 부르지 않았다. 아직도 수비가 불안하다는 이유였다.

그의 진가를 파악한 팀은 2루수를 찾아 헤메던 콜로라도 로키스. 워커는 별다른 절차없이 쿠어스 필드에서 뛰게됐고, 자신을 버린 트윈스에게 보란듯이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57게임 출장, .317의 타율과 7홈런, 35타점의 기록.

이제 메이저리그 5년차의 워커가 트윈스에서 잃어버린 1년을 만회하며 수퍼스타로 발돋움 할지는 그의 재능이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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