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조합 이사장 20곳 새로 뽑아

중앙일보

입력

니트연합회 새 회장에 ㈜금풍섬유의 정만섭(69)사장이 지난 19일 선임되는 등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에 대한 물갈이가 시작됐다.

이번에 새로 뽑힐 조합 이사장과 연합회 회장들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차기 회장을 선임할 주체라는 점에서 그 물갈이 폭이 어느 정도일지 관심을 끈다.

중소기협중앙회 차기 회장 선거일은 2월 28일. 그 직전인 다음달 27일까지 3년 임기가 만료하는 이사장과 연합회장은 중앙회 산하 1백87개 조합이사장 중 30%에 이르는 57명이다.

이사장을 경선할 조합은 전자.금속가구 등 20여 군데에 이를 것으로 중앙회측은 내다봤다. 기계.문구.레미콘.염료안료 등의 조합은 추대 형식으로 재선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사장의 물갈이 폭에 따라 차기 중앙회 회장 선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 관계자는 "새로 뽑히는 조합이사장이 차기회장 선거권을 갖기 때문에 차기회장 선거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이라며 "회장 출마 예상자들이 이사장 선거전에 관심을 갖고 벌써부터 동분서주하고 있다" 고 말했다.

중앙회 회장 선거는 삼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한 김영수 회장은 선거 직후 차기 회장 출마를 공식선언한 상태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하는 유재필 레미콘조합연합회 회장은 "보궐선거와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 이라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서병문 주물조합 이사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徐이사장은 "중소기업계의 단합을 위해 보궐선거에 나서지 않았지만 차기회장 선거에선 총력을 기울이겠다" 고 말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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