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대·한일·삼신생명 다음달 초 공개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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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현대,한일,삼신생명에 대해 내달초 매각입찰의향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7일 '이들 3개사의 처리를 위해 1단계 조치로 매각을 시도하기로 하고 내달초 금융감독위원회가 원매자들로부터 매각입찰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소규모 생보사이고 원매자도 있는 만큼 매각 성사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한일생명의 경우에는 매각입찰의향서 접수 이전에 대주주인 쌍용그룹이 자체 정상화계획을 마련해 승인을 받으면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만약 이들 3개사의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자산.부채이전 방식(P&A)으로 처리하거나 이미 공적자금이 투입돼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대한생명에 흡수.통합하는 형태로 처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들 3개사에 대해서는 처리방식과 관계 없이 공적자금을 투입,순자산 부족분을 메워줄 계획인데 대략 7천억원의 공적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한생명의 경우에는 내주 발족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려 내달중 매각절차를 밟기로 했다.

대한생명은 1조5천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이미 어느정도 정상화의 기틀을 잡은 만큼 국내외에 원매자들이 많은 상태지만 매각 가격이 협상의 난제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대한,현대,한일,삼신생명 모두 금융지주회사나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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